신혼 이사 준비 인테리어 전 이웃집 선물 돌리기

인테리어 업체 선정 후, 대행업체를 통해 이웃분들에게 동의서를 받고 행위신고도 마쳤습니다. 하지만, 동의를 받았다고 해서 끝이 아니겠죠? 모든 소음과 진동을 견뎌야 하는 이웃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로 하였습니다. 

 

얼마 전, 쏠쏠 장모님의 윗집도 인테리어 공사를 시작했는데 집 천장이 울리고 전등이 떨어질 정도로 진동이 심해서 놀라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듣고 보니, 우리도 그 정도의 소음이 예상되니 꼭 인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웃집 편지

해당동 전 세대에는 쓰레기봉투 선물하기

어디까지 선물을 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엘리베이터 이용도 불편해지고, 공사 자재들도 왔다 갔다 하니 전체적으로 불편함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그래서 전 세대에 쓰레기봉투를 2장씩 넣어드렸습니다. 물론, 굉장히 약소하지만 그래도 편지만 달랑 전달하는 것보다야 마음이 편해질 것 같습니다. 

전체 30층으로 한 층에 3세대씩 있어서 총 90세대입니다. 금액은 별로 안 들지만, 작업이 꽤 오래 걸렸습니다.

우편함에 하나씩 꽂아드렸습니다. 

쓰레기봉투와 편지, 우편함에 넣기

 

해당층과 윗층, 아래층 전 세대에는 핸드워시 선물하기 

무슨 선물이 유용할까? 부담이 되지 않을까? 고민하면서 어떤 집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면서도, 센스 있는 선물을 하고 싶었습니다. 각티슈나 키친타월, 롤케이크 등도 많이 하신다고 합니다. 하지만 먹는 음식은 취향이 있을 듯하여 핸드워시로 선택했습니다. 헤트라스 디퓨저를 사용해 본 적이 있는데 향이 괜찮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마침 쿠팡에 헤트라스 핸드워시 선물세트가 있어서 로켓으로 배송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한 세트가 세서 왔습니다. 급하게 작업해야 하는데, 그래도 다행히 또다시 로켓으로 주문하여 공사 전에 모두 선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웃선물 핸드워시

 

직접 찾아뵈면 부끄럽기도 하고, 불편하실 것 같아서 각 세대 문 앞에 예쁘게 두고 왔습니다. 돌다 보니, 바로 아랫집에 유모차가 보여서 매우 죄송했습니다. 아기가 공사할 때 많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공사가 또 끝나고 나면 위아랫집에는 인사를 다시 한 번 드리려고 합니다. 선물로 인사가 충분하지는 않겠지만 새집에서 좋은 이웃들과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작은 선물을 해보았습니다.